2023. 2. 23. 02:30ㆍ풍경
오랜만에 문래동을 다녀왔다.
몇년만인지 모르겠다.
한때 작품같은 사진을 남겨보겠다고 한참을 걷고 또 걸었던 곳이었다.
친구들과 퇴근후 기분좋게 골목을 거닐면서 기분좋게 한잔하기 좋은 그런 운치있는 동네
배고픈 돈없는 예술가들이 모여 차가운 철강을 따스한 그림으로 채운동네
문래창작촌은 그런곳이다.
불타버린잔해
누군가의 일터였고 누군가의 전부였던곳
LPG가스통
서울에서 보기힘든 옛것 도시가스가 안들어왔을때는 집집마다 있었고
가스떨어지면 가스아저씨를 부르던 날들
사각형
곳곳에 쓰이겠지
원형의 공간감
균형
철을 만드는 드워프
이사진을 찍을때 아저씨가 작업을 하고있었고 파인더로 들여다보는데 마치 드워프같은 단단함이 느껴졌다.
미놀타의 58MM렌즈가 아저씨의 작업대를 빛으로 감싸주었다.
균형
빨간색예술가의 그림과 기술자의 대비가 균형을 이룬듯 하다.
노을지는 골목
사진을 찍으며 돌아다니다보니 어느덧 노을과 골목 곳곳이 어두워졌고
불을 밝히는 가로등이 켜졌다.
어두운 골목을 가로등이 밝게 비춘다.
조화
치킨집간판이 환히 골목을 비추고 술집간판이 골목을 환히 비춘다.
문을닫은 낡은 철강공장들 너머로 화려한 빌딩은 문닫을 줄 모른다.
불켜진 골목
어떤골목은 따스한 불빛과 차가운 불빛이 대비를 이룬다.
유혹
일이 끝나고 혹은 친구와 함께 맥주한잔의 유혹은 뿌리칠수없다.
프레임
분위기좋은 바에서 이야기를 나누는 친구인듯한 여자
그리고 들어주지 않는 노래를 하는 이름모를 가수
안경가게
레트로한 안경가게에는 멋진 안경과 렌즈들이 즐비하다.
희망
간혹 깊은 어둠이 드리우는 골목에는 가로등 하나로 간신히 버티고 있는듯 하다.
트리오
골목 곳곳에는 친구들과 기분좋게 한잔할수있는 카페와 먹을거리 술집들이 즐비하다.
한낮에 차가운 철강공장들이 시끄럽게 강철을 만드는것과는 아주 대비되는 모양이다.